(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미국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람코의 미국 정유 사업 자회사인 모티바는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 향후 5년간 180억 달러(약 20조1천384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티바는 이 투자금으로 정유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화학 분야로 발을 넓히고 광고, 마케팅, 브랜드 제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아람코는 이미 최소 1개의 멕시코만 연안 정유시설 인수를 검토해왔으며 매물로 나온 화학공장 여러 곳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티바는 또 현 사업에만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 진출도 시사했다.
댄 로마스코 모티바 최고경영자(CEO)는 "모티바의 다음 장은 우리가 새로운 성장 분야를 찾으면서 한층 더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계획 발표는 앞서 20일 '사우디-미국 CEO 포럼'에서 아람코가 모티바에 우선 120억 달러를 투자하고 2023년까지 180억 달러를 붓겠다고 밝힌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모티바는 대형 석유회사 로열더치셸과 아람코가 지난 1998년 설립한 조인트벤처로, 올해 5월부로 사업을 쪼개 모티바의 지분 100%를 아람코가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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