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맥라렌, 롤스로이스 등 초고가 수입차 업체가 속속 선보이고 있는 '코리아 에디션' 모델이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모델에 특별한 옵션을 추가한 '리미티드 에디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한국 고객만 겨냥한 특화 모델로 제품 홍보와 판매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맥라렌서울은 최근 한국 고객을 위해 특별 제작된 '570S 코리아 에디션' 5대를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맥라렌은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레이싱 기술을 기반으로 슈퍼카를 생산하는 업체다.
'570S 코리아 에디션'은 소비자 맞춤형 주문 제작 부서인 '맥라렌 스페셜 오퍼레이션'(MSO)이 제작을 맡는다. 선착순으로 판매되며 내달 중 입고된다.
이 에디션의 외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맥라렌서울은 태극 문양 디자인을 적용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텀, 고스트 등 초고가 차량을 판매하는 롤스로이스도 한국만을 위한 첫 맞춤제작 모델을 최근 선보였다.
롤스로이스의 '코리아 에디션'인 '비스포크 컬렉션 포 코리아' 두 대다.
롤스로이스가 한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인 서울과 부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헌정 모델이다. 롤스로이스가 특정 국가의 도시를 모티브로 차량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에디션은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인 고스트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한국의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만큼 태극기에 사용된 검정, 빨강, 파랑, 흰색이 핵심 디자인 색상으로 적용됐다.
부산 에디션은 레이스 모델을 기반으로 해안도시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느낌을 재현했다. 한옥 전통 격자문과 부산 상징인 마린시티의 도시구획을 형상화한 문양을 새겨 넣었다.
롤스로이스 아시아 태평양 총괄 디렉터인 폴 해리스는 "장인정신을 존중하는 동시에 진보를 멈추지 않는 역동적인 한국에 경의를 표한다"며 "각 분야 리더인 롤스로이스 고객들이 독창적인 코리아 컬렉션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2004년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 전시장을 마련해 한국에 공식 진출했으며 지난해 9월 부산에 두 번째 전시장을 열었다.
수입차 업체는 수년 전에도 코리아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15년 10월에는 벤틀리가 고성능 세단인 플라잉스퍼의 한국 한정판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현대차에 합류한 이상엽 상무가 벤틀리 총괄 디자이너 시절 디자인한 차량이었다.
2011년에는 BMW코리아가 7시리즈에 나전칠기 인테리어 장식이 적용된 'BMW 7시리즈 코리안 아트 에디션'을 전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초고가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큰 시장이라 수입차 업체의 마케팅이 '코리아 에디션' 출시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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