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이지현 선두…2015년 신인왕 박지영 6언더파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E1 채리티오픈 첫날 대혼전이 벌어졌다.
26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는 무려 11명의 선수가 10위 이내에 포진했다.
선두는 7언더파 65타를 친 이지현이지만 2타차 공동3위에 4명이 이름을 올렸고 3타 뒤진 공동 7위엔 5명이 몰렸다.
올해 KLPGA투어 3년째를 맞은 이지현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 생애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4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지현은 "올해 샷 정확도가 부쩍 높아져서 5월이 가기 전에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이번에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15년 신인왕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이룬 박지영도 모처럼 힘을 냈다.
1번홀에서 5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친 박지영은 "교정 중인 스윙이 거의 궤도에 올라왔다"면서 "이번 대회부터 새로 바꿔서 들고나온 퍼터와 궁합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작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오지현은 5언더파 67타로 이지현을 2타차로 추격했다.
오지현은 "올해 초반에 샷도 흔들리고 비거리가 줄어 고생했지만, 이번 대회부터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통산 5승의 '퍼팅 달인' 이승현과 지난해 2승을 올린 조정민, 작년에 10년 만에 통산 2승을 올린 노장 홍진주, 그리고 지난 달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김지현 등 4언더파 68타로 선두 추격의 디딤돌을 놨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배선우는 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1라운드를 치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54홀 동안 보기 하나 없이 20언더파를 적어냈던 배선우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곁들였다.
올해 혼자 2승 고지를 밟은 상금랭킹 1위 김해림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김해림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를 4개나 적어냈다.
작년 3승을 쓸어담으며 대상까지 거머쥐었던 고진영도 2오버파 74타로 하위권으로 밀렸다.
신의경은 18오버파 90타를 쳐 '88타 이상을 친 선수는 다음 라운드에 출전할 수 없다'는 대회 요강에 따라 일찌감치 컷오프됐다.
새내기 신의경은 버디는 1개도 잡아내지 못했고 보기 6개, 쿼드러플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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