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디튼 7⅓이닝 2피안타 7K 1실점 호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달아오른 방망이가 선두 KIA 타이거즈 마운드도 두들겼다.
롯데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11안타를 때리고 KIA를 8-2로 완파했다.
이로써 주중 SK 와이번스와 홈 3연전을 싹쓸이하고 광주 원정길에 오른 롯데는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아울러 역시 최근 4연승을 노렸던 KIA에는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지난 5∼7일 안방에서 치른 KIA와 시즌 첫 3연전에서는 전패를 당했다.
롯데는 시즌 24승 22패로 5위를 지켰다.
롯데로서는 외국인 왼손 투수 닉 애디튼의 부진 탈출도 반가웠다.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7⅓이닝을 책임진 애디튼은 안타와 볼넷 두 개씩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최근 5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전날 18안타를 몰아치고 17득점을 올리는 등 SK와 3연전에서 총 31점을 뽑은 롯데의 물오른 타격감을 KIA 에이스 양현종도 당해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5⅓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8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고 올 시즌 개인 최다인 7실점이나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개막 7연승 행진을 벌였던 양현종은 20일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4⅔이닝 만에 6점을 헌납하고 무너져 시즌 첫 패배를 당하더니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는 3회초 선두타자 김상호의 우익수 쪽 3루타에 이은 신본기의 중전안타로 가볍게 균형을 무너뜨렸다.
4회에는 전준우와 최준석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든 뒤 박헌도가 시즌 마수걸이 중월 홈런포를 터트려 4-0으로 달아났다.
5회에도 1사 1,2루에서 전준우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KIA는 5회말 안치홍의 볼넷에 이은 서동욱의 좌중간 2루타로 겨우 한 점을 얻었다. 이날 KIA의 첫 안타였다.
그러자 롯데가 6회초 석 점을 보태 추격의 싹을 잘랐다.
1사 1, 2루에서 KIA의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신본기의 좌전안타, 김사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양현종이 남긴 주자 두 명이 모두 훔을 밟았다.
이후 손아섭의 내야안타에 이은 김동한의 좌전안타로 추가 득점, 7점 차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KIA는 9회 안타와 볼넷 둘을 엮은 1사 만루에서 고장혁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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