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BNP 전 당수…그리핀 측근도 '안보에 위협' 추방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헝가리 정부가 영국 극우정당인 국민당(BNP)의 전 당수 닉 그리핀(58)을 기피 인물로 지목하고 입국을 금지했다고 AFP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헝가리 정부는 또 그리핀의 측근으로 알려진 극우 활동가 제임스 도슨을 이틀 전 추방했다.
그리핀의 입국금지는 헝가리 대테러 경찰(TEK)의 조언에 따라 이뤄졌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1999년부터 2014년까지 BNP를 이끌었던 그리핀은 인종, 국적, 성별 차이를 부각한 자극적인 구호를 앞세워 영국에서 극우 세력을 규합했던 정치인이다.
그는 올해 초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반난민 정책을 지지한다며 '난민'으로서 헝가리로 망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 출신 미국인 부호 조지 소로스를 맹렬히 비난하는 등 오르반 총리와 비슷한 정치적 입장을 보였지만 헝가리에 들어갈 수조차 없게 됐다.
BNP 전 당원이었던 도슨은 2015년부터 헝가리에서 반이민 단체 지부를 이끌었다. 현지 언론들은 추방된 도슨이 당국에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인물'로 지목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를 돕겠다며 부다페스트에서 언론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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