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승리에 "압박 통해 한국 수비 괴롭힌 데 만족"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태용호를 꺾은 잉글랜드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폴 심프슨 감독이 한국 축구 팬들의 '맨체스터 테러' 추모에 감사를 표했다.
심프슨 감독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전에서 1-0으로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를 위한 플래카드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 관중석에는 최근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프레이 포 맨체스터'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다.
심프슨 감독은 "관중들이 보여준 열정이 환상적이었고 경기장 환경이 좋았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전 승리에 대해 "양 팀 모두 환상적인 축구를 보여줬다"면서 "둘 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 1등을 해 (조별리그를 치렀던) 전주로 돌아가 기쁘다"고 말했다.
심프슨 감독은 "한국의 로테이션을 예상하고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한국이 썼던 스리백을 분석했는데, 예상대로 선발이 나왔다"면서 "압박을 통해 한국 수비를 괴롭힌 데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팀의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오늘 명단이 '플랜 B'는 아니다"면서 "조별리그 3경기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기 위해 많은 선수를 출전시켰다. 아르헨티나전은 결과가 좋았고 기니, 한국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로테이션은 성공적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슈팅에 비해 골이 적었다는 지적에는 "골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중요하다"면서 "한국 신태용 감독도 기회를 못 살린 데 대해 아쉬워할 것이다. 잉글랜드는 더 발전하고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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