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0년대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핵무기 감축 협상을 할 특명전권대사를 꿈꿨다고 연예 매체인 할리우드리포트가 26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버나드 라운 하버드대 명예교수를 인용해 보도했다.
라운 명예교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31년 전인 1986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이미 러시아에 열광해 있었다"고 전했다.
비핵화로 운동으로 198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라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자신을 만나 "'당신이 고르바초프를 만나 오래 인터뷰를 했다고 들었다. 당신은 의사이기 때문에 그가 누구인지 잘 평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라운 교수가 "'왜 고르바초프를 알고 싶은가'라고 묻자 트럼프는 '좋은 친구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 나를 전권대사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고, 그러면 모스크바로 가 고르바초프와 마주 앉아 한 시간 안에 냉전은 끝날 것이라고 말하겠다'고 했다"며 "나는 말문이 막혀 '이런 자만심을 가진 이 사람은 누구인가? 제 정신인가? 라고 되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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