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신태용호의 해결사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27일 "죽음의 조에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16강에 올라간 것만 해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회복훈련 후 기자들과 만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마무리한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연파했지만, 전날 잉글랜드전에서 0-1로 져 A조 2위가 됐다.
기니와 아르헨티나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골 맛을 봤던 이승우는 잉글랜드전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승우는 대회 첫 패배 후 팀 분위기에 대해 "가라앉아야 한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또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토너먼트전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우는 2015년 17세 이하(U-17) 칠레 월드컵에도 출전한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2승 1무로 통과했지만 16강전에서 벨기에에 0-2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이승우는 "칠레 월드컵 때는 갈수록 분위기나 모든 부분이 안 좋아졌지만, 지금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면서 "감독님, 코치진이 분위기를 이끌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팀 분위기도 좋다. 그런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많이 대화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잉글랜드전에 대해서는 "안 쓰던 3-5-2포메이션을 써서 초반에는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잉글랜드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생각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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