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기름 유출로 양식장 피해를 본 전남 진도 동·서거차도 어민들이 빠른 보상을 요구하며 이틀째 시위를 이어갔다.
27일 동·서거차도 어민 50여명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꾸려진 전남 목포 신항에서 집회를 열고 당국에 '우선 보상'을 촉구했다.
어민들은 지난 3월 23일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미역 양식장이 오염됐음에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염된 바다를 살려내라', '생존권을 보장하라', '세월호의 슬픔은 우리의 슬픔이다' 등 구호로 외쳤다.
이들은 전날도 같은 장소에서 기름 오염 피해를 본 미역을 펼쳐 놓고 시위를 벌였다.
지난 3월 30일에는 어선 약 200척을 동원해 동거차도와 조도 인근에서 해상 시위를 벌였다.
같은 달 20일에는 어민 3명이 진도군청 앞에서 미역을 땅바닥에 놓고 지지부진한 피해 보상에 반발했다.
진도군은 세월호 기름 유출로 동·서거차도 미역 양식장 1천601㏊가 오염돼 55억원 상당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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