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치, 시장 선출 4개월 만에 당서기에 임명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측근인 차이치(蔡奇) 베이징(北京) 시장이 중국 공산당 베이징시 위원회 서기에 임명됐다고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시가 개최한 지도자 간부회의에서 자오러지(趙樂際)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은 베이징 당서기에 차이 시장이 임명됐다고 선언했다.
이번 임명에 따라 올해 정년퇴직할 것으로 알려진 전임 궈진룽(郭金龍) 베이징 서기는 당중앙 정신문명건설지도위원회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차이 시장은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 등에서 시 주석과 10년 이상 함께 근무해 시 주석의 친위 인맥인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된다.
차이 시장은 지난해 10월 말 베이징 대리시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 1월 정식 시장에 선출됐고, 2월에는 베이징 지역 군부대 영리사업 중단 업무를 관할하는 영도소조 조장을 맡는 등 빠른 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다.
차이 시장의 급격한 부상에 일부에서는 올 연말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에서 당의 핵심 지도그룹인 중앙정치국 위원 25명에 차이 시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충칭, 톈진 등 4대 직할시 당서기는 정치국 위원뿐 아니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직행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자리로 꼽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중국 정치평론가인 장리판(章立凡)도 지난 2월 언론 인터뷰에서 "차이 시장이 시 주석과 가까운 관계와 빠른 승진 때문에 올해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임될 유력 휴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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