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3무4패로 절대 열세…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34년 만의 4강 재현을 노리는 한국이 16강에서 포르투갈을 맞딱뜨리게 됐다.
포르투갈은 U-20 월드컵 전통 강호다. 특히, 한국의 '천적'이기도 하다.
신태용 감독도 "이란이 우리 선수들에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며 포르투갈이 16강 상대가 되지 않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우려가 현실이 됐다. 34년 만에 4강 재현을 노리는 신태용호에 포르투갈은 달갑지 않은 상대다.
이번 월드컵이 11번째 출전인 포르투갈은 그동안 두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89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와 1991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다.
가까이는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2년 전 뉴질랜드 대회에서는 8강에 올랐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와 1-1으로 비겼고, 독일을 4-3으로 꺾으며 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성인 대표팀이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16강에 오른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U-20 대표팀 간 경기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역대 맞대결에서 3무 4패로 절대적 열세다. 포르투갈이 한국의 천적인 이유다.
다른 유럽 팀과 마찬가지로 피지컬이 뛰어나 결코 쉽지 않은 상대로 꼽힌다.
이번 명단에 오른 선수 대부분이 포르투갈 프로축구 리그팀에 소속돼 있다.
미드필더 사다스가 공격수 안드레 리베이로, 엘데르 페레이라, 디오구 곤칼베스에 연결해 만들어내는 득점 찬스가 위협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1차전에서 잠비아에 1-2로 졌지만, 코스타리카와는 1-1로 비겼다. 이란과 마지막 경기에서는 2-1 역전승을 거뒀다.
페레이라는 잠비아와 경기에서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을 만들어냈다.
곤칼베스는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0-1로 지고 있을 때 동점골을 터뜨렸다.
또 16강을 확정했던 이란과 3차전에서도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가장 최근에 열린 두 번의 경기에서는 모두 비겼다.
2013년 터키 대회에서 같은 조에 속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 지난 1월 평가전에서는 조영욱의 골로 앞서가다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엇보다 지난 1월 친선경기에서는 이승우는 소속팀 경기에 참가하느라 출전하지 않았다.
4개월 전보다 신태용호의 화력이 더 세진 만큼 포르투갈을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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