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8연패 탈출·이상군 대행체제 첫승…KIA 선두 수성

입력 2017-05-27 21:05  

한화, 8연패 탈출·이상군 대행체제 첫승…KIA 선두 수성

KIA, 1회말에만 8점…김진우, 714일 만에 선발 승

넥센, 역적극 펼치며 삼성전 4연승

두산, 악재겹친 kt에 완승…SK는 홈런포로 LG 제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기자 = 한화 이글스가 길고 어두운 8연패 터널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7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6-1로 눌렀다.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에서 거둔 첫 승이다.

18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23일 김성근 감독이 물러나는 내홍을 겪었다. 이상군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 2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무력한 경기를 펼치며 연패가 길어졌다.

이날은 달랐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선발 안영명이 흔들리자 0-1로 뒤진 2회말 무사 주자 1루에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서둘러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민재가 4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선도 힘을 냈다.

0-1로 뒤진 6회초 송광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후속타자 김태균은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태균은 이 안타로 8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윌린 로사리오가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성열은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양성우와 차일목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우월 2루타로 타점을 올려 한화는 3-1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7회와 9회에도 추가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고, 마무리 정우람은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9회말에 등판해 경기를 끝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홈경기에서 타선 폭발로 롯데 자이언츠를 15-7로 제압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선발 등판한 김진우는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첫 승(3패)을 챙겼다. 김진우의 선발승은 2015년 6월 1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14일 만이다.

승부는 1회말에 결정 났다.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중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나지완이 사구로 걸어나가 1사 1,2루가 됐다

KIA 4번타자 최형우는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 선발 박진형은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고, 서동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김선빈에게 2타점 좌익수 쪽 2루타에 이어 김민식에게 다시 볼넷을 내준 박진형은 버나디나와 이명기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회에만 8점을 내줬다.

나지완은 1회말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 사구로 출루했다. 동일 타자가 한 이닝에 두 번 사구를 맞은 건 KBO리그에서 역대 3차례만 나온 타이기록이다.

롯데 선발 박진형은 3이닝 10피안타 6사사구로 11실점했다.

롯데 타선도 10안타로 7점을 뽑았지만 1회말에 내준 8점을 극복할 수 없었다.

넥센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삼성에 7-4로 역전승했다. 삼성전 4연승 행진이다.

4-4로 맞선 8회말 이정후가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쳤다.

고종욱의 좌전안타 때 2루에 도달한 이정후는 서건창의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향하자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홈까지 내달렸다.

삼성 우익수 구자욱이 홈 송구를 했지만, 이정후의 발이 빨랐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넥센은 2사 1,3루에서 나온 삼성 우완 불펜 김현우의 폭투로 한 발 더 달아나고 김하성의 좌월 2루타로 또 한 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 홈경기에서 악재가 겹친 kt wiz를 10-4로 꺾었다.

이날 kt는 경기 전 선발로 예고한 정성곤이 목 담 증세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내야수 오태곤도 훈련 중 머리에 공을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대체 선발로 나선 홍성용은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고 1이닝 5피안타 1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동안 11안타를 얻어맞았지만,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든든한 지원 덕에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는 토종 거포 최정, 한동민의 홈런 두 방으로 LG 트윈스를 4-3으로 제압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지던 6회말, 최정이 선두타자로 나서 임찬규의 시속 137㎞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8회에도 선두타자 한동민이 최동환의 시속 130㎞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최정과 한동민은 나란히 시즌 14호 홈런을 터트리며 재비어 스크럭스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SK는 8회 1사 후 김동엽과 최승준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만들고 이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LG는 나주환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우완 영건 김대현이 노수광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추가 실점했다.

LG는 2회초 무사 1,2루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3루 땅볼이 삼중살로 연결되는 등 공격에서도 운도 따르지 않았다.

SK는 올 시즌 처음이자 KBO리그 역대 65번째 삼중살을 잡아내며 초반 실점 위기를 넘겼다.

LG는 9회초 무사 1,2루에 터진 정상호의 3점포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LG는 4연패 늪에 빠졌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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