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 지명된 케빈 하셋이 과거 시티그룹에 자문했던 전력이 드러나면서 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 신문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하셋 후보자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15개월 동안 시티그룹에 대해 일반 경제 분야를 자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셋 후보자가 미 정부윤리청(OGE)에 제출한 재산신고서에서 드러난 내용이다.
대통령의 경제정책 검증 및 보완을 담당하는 CEA위원장이 특정 기업과 가까워 이 기업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 측은 "하셋 후보자와 시티그룹의 관계는 오래전에 끝났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달 7일 지명된 하셋 후보자는 세제 전문가이다. 현재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미 기업연구소(AEI)에서 국내 경제정책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CEA위원장으로 임명되려면 미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다.
하셋 후보자는 임명된다면 법에 따라 90일 안에 자신이 고문으로 활동했던 벤처기업 '코트 캐피털'의 지분을 비롯해 다른 기업에 대한 투자 관계도 모두 청산하겠다고 재산신고서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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