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과 독일의 지방자치단체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내 독일군 포로수용소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공동신청을 추진하기로 했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쿠시마(德島)현과 나루토(鳴門)시는 전날 시내에서 니더작센주(州) 총리와 뤼네부르크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신청 협정서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나루토시에 있는 '반도(板東)포로수용소' 자료에 대해 2018년에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을 해 2019년에 승인을 끌어낼 계획이다.
반도포로수용소에는 니더작센주 출신 포로 70여 명도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반도포로수용소가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 포로를 인도적으로 대우했다"며 "포로들이 만든 오케스트라가 1918년 베토벤의 교향곡 9번(합창)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연주했다"고 전했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연주회 프로그램과 수용소 소식지 등에 대해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할 방침이다.
스테판 웨일 니더작센주 총리는 "적에서 친구 관계로 발전한 역사를 신청, 지금의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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