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우완 투수 배영수(36)가 이상군 감독대행에게 첫 연승을 선물했다.
배영수는 28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계속된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안타 5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7개를 곁들여 1점으로 막았다.
한화는 배영수의 눈부신 역투 속에 에이스 에릭 해커를 앞세운 NC 마운드를 12안타로 무너뜨리고 8-1로 승리해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이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 첫 연승이다.
김성근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한 지난 23일, 배영수는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자신을 아꼈던 김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 때문인지 믿기지 않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배영수는 이날 180도 달라진 투구로 팀의 연승을 이끌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제공했다.
2015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배영수는 그해 4승(11패)으로 부진했다. 이듬해(2016년)에는 팔꿈치 뼛조각 수술 여파로 1군 마운드에 한 차례도 서지 못했다.
올해 부활에 성공한 배영수는 이날 선발승을 올리며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2회초 윌린 로사리오의 내야안타와 이성열의 좌전 안타, 포수 패스트볼로 2사 2, 3루의 기회를 차렸다.
차일목이 중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한화는 하주석, 장민석의 연속 안타로 또 1점을 더해 2회에만 3점을 뽑아냈다.
3회초에는 송광민의 중월 솔로 홈런에 힘입어 4-0으로 달아났다.
배영수는 5회말 안타와 몸에 맞는 공,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을 1점으로 막아냈다.
7회말 무사 1, 2루에서도 삼진과 병살타로 실점 없이 위기를 틀어막으며 노련함을 뽐냈다.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은 첫 세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7회초 무사 2, 3루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고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을 81경기로 늘렸다.
김태균은 미국프로야구의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보유한 메이저리그 84경기 연속 출루 기록에 3경기 차로 다가섰다.
한화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차일목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스코어를 8-1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차일목은 혼자 4타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NC는 선발 해커가 6이닝 동안 4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은 잔루 9개를 남기며 무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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