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 9회 결승타…삼성, 넥센전 4연패 탈출

입력 2017-05-28 18:13  

러프 9회 결승타…삼성, 넥센전 4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의 '한 방'을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힘겹게 1승을 추가했다.

삼성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최근 2연패·넥센전 4연패를 끊었다. 14승 33패 2무로 여전히 순위는 최하위다.

넥센은 2연승을 마감하고 24승 24패 1무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양 팀 모두 답답한 경기였다. 삼성은 잔루 11개, 넥센은 12개로 둘 다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주루사로 기회 때마다 공격의 흐름이 끊겼고, 넥센은 병살타 3개를 헌납했다.

1회부터 4회까지 잔루만 6개를 남긴 삼성은 5회 초 간신히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헌곤이 바뀐 투수 하영민을 공략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해민의 내야 땅볼로 3루를 밟은 뒤 폭투로 홈까지 안착했다.

이어 구자욱의 3루타와 다린 러프의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러프가 도루 실패로 2루에서 아웃된 뒤 대타 이승엽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보탰다.

삼성의 파상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던 넥센은 6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2루타와 윤석민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채태인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쳐 1점을 따라갔다.

이어 허정협까지 펜스 직격 우중간 2루타를 때려 2-2 동점을 이뤘다. 1사 2, 3루에서 삼성은 김민성을 고의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우는 작전을 펼쳤고, 박동원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역전까지는 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삼성이다. 삼성은 2-2로 맞선 9회 초 1사 후 박해민의 3루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1루 주자 구자욱이 런다운에 걸렸을 때 3루 주자 박해민이 귀루 실패로 아웃되며 또 기회를 날리는 듯했다.

여기서 러프는 좌익수 쪽 2루타를 터트려 구자욱을 홈에 불러 팀에 승리를 안겼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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