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모술 완전 탈환 최후 일전…"IS, 여성도 전투 내몰아"

입력 2017-05-29 03:37   수정 2017-05-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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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모술 완전 탈환 최후 일전…"IS, 여성도 전투 내몰아"

여성 위장 자폭테러 예방위해 니캅 착용 금지령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 모술 탈환을 눈앞에 뒀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이라크군은 IS가 최후 저지선으로 삼고 저항하는 모술 서부 구시가지를 사면으로 포위하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라크군 관계자는 알아라비야 방송에 "ISIS(IS가 국가 수립을 참칭하기 전 이름)의 영역은 모술 서부의 5% 정도로 줄었다"며 "매우 신중하게 진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이라크군의 포위망이 좁혀지자 자살폭탄 테러와 저격수를 동원해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이라크 제2대터러부대 사령관 마안 알사디 소장은 "전세가 불리해진 ISIS가 남성 조직원이 모자라자 여성까지 전장에 내보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모술에 남은 IS 조직원은 1천명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17일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했을 때의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모술 탈환작전 중 이라크 측 사상자 규모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조지프 보텔 미 중부사령관은 올해 3월 말 미 의회에 출석해 이 작전 중 이라크 군경이 774명 죽고 4천600명이 부상했다고 보고했다.

전투가 격렬해지면서 민간인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리제 그랑드 이라크 주재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관은 28일 BBC 방송에 "모술 서부 주민의 생명이 엄청난 위험에 처했다"며 작전 중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은 모술 탈환 작전 중 민간인 8천여명이 사상했다고 추산했다.






이라크 경찰은 IS에게서 탈환한 모술 지역에서 이날부터 니캅 착용을 금지했다.

니캅은 눈 부분만 내놓고 머리를 포함해 온몸을 검은 천으로 감싸는 형태의 여성 복식이다. IS 등 극단주의 무장조직은 몸에 폭발물을 숨기기 쉽고 여성에 대한 몸수색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자살폭탄 테러에 니캅을 악용하기도 한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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