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3일째 손익분기점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개봉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나흘간 관객 59만 명을 동원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무현입니다'는 지난 28일 관객 20만9천773명을 더하며 누적관객 59만6천237명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개봉한 이 영화는 조니 뎁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이어 나흘째 2위를 지키며 다큐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 실적을 올리고 있다.
총 제작비 6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개봉 3일째인 27일 손익분기점인 20만 관객을 이미 돌파했다. 기존 다큐멘터리 영화 최고 흥행작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누적 관객 480만 명)가 개봉 11일째에 관객 20만 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속도다.
총 762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좌석점유율도 38.0%에 달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캐리비안의 해적'(33.9%)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화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의 자리까지 오르는 과정을 되짚는다. 당시 경선 자료 화면과 문재인 대통령, 유시민 작가 등 노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 39명의 인터뷰를 교차시키면서 '인간 노무현'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급사 관계자는 "개봉 첫 주부터 재관람, 단체 관람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대 이상의 실적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입니다'가 개봉 초반 기세를 몰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기록을 깰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 '원더우먼', '대립군' 등 국내외 대작이 속속 개봉하기 때문이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을 보면 29일 오전 8시 현재 '노무현입니다'는 12.0%로 '원더 우먼'(25.7%), '대립군'(18.5%), '캐리비안의 해적:죽은 자는 말이 없다'(18.3%)에 이어 4위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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