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팀 패배로 휴식…'롱릴리프' 류현진도 출전 불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힘겨운 생존 경쟁을 벌이는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멀티출루(한 경기 출루 2번 이상) 활약을 펼치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김현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현수의 타율은 0.246(61타수 15안타)이 됐다.
김현수의 멀티출루는 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2타수 1안타 1볼넷) 이후 6경기 만이다.
휴스턴과 3연전 첫날인 27일에도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2루타)를 친 김현수는 이틀 만에 찾아온 선발 기회를 살렸다.
2-0으로 앞선 2회 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휴스턴 선발 랜스 매컬러스를 상대로 우익수 앞 안타를 뽑아내며 1루에 있던 웰링턴 카스티요를 2루로 보냈다.
이후 김현수는 상대 실책과 요나탄 스호프의 내야 안타로 3루까지 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3-8로 역전을 허용한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볼넷을 얻었지만, 1사 후 폴 자니시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됐다.
이후 두 번의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초에는 헛스윙 삼진, 9회 초에는 루킹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현수의 활약에도 볼티모어는 휴스턴에 4-8로 져 7연패 늪에 빠졌다.
코리안 빅리거 '맏형'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볼넷으로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남겼다.
볼넷으로 1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지만, 4경기 연속 안타가 중단되며 타율은 0.248(153타수 38안타)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1회 초 팀의 첫 번째 타자로 나서 토론토 선발 우완 조 비아지니를 상대로 공 3개에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3회 초 역시 선두타자로 등장해 1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4회 초 2사 1루에서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7회 초 바뀐 투수 도미니크 리온에게 투수 앞 땅볼로 당한 추신수는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J.P. 하웰로부터 볼넷을 골라내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곧바로 대주자 딜라이노 드실즈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드실즈는 엘비스 앤드루스 타석에서 폭투 때 2루로 뛰다 아웃됐다.
텍사스는 선발 앤드루 캐시너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토론토에 3-1로 역전승을 거둬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 시즌 11세이브·메이저리그 통산 30세이브를 거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이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8로 져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롱릴리프로 자리를 옮긴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역시 벤치를 지켰다. 팀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9-4로 승리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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