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성장' 통해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이뤄야"(종합)

입력 2017-05-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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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성장' 통해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이뤄야"(종합)

KT, 연구도서 발간…"경제성장과 사회문제 동시 해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전략으로 경제 성장과 사회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하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이 제시됐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도서 '한국형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31일 발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책은 한국에 맞는 4차 산업혁명 전략과 정책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담았다.

연구소는 이 책에서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전략으로 포용적 성장을 제시했다. 포용적 성장은 혁신 기술로 생산성을 향상하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을 말한다.

김희수 연구소 대외정책연구실장은 이날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5G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혁신 기술들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소는 한국 사회가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는 이유로 변화에 대한 갈망을 꼽았다. 그동안 누적된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적 상황들이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고, 삶이 더 나아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4차 산업혁명에 투영됐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해 경제 성장을 달성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CT 활용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2016∼2030년 한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6%로 ICT를 활용하지 않았을 경우(2.3%)보다 1.3%포인트 증가하고, 일자리도 2030년에는 2016년보다 196만∼235만개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도 인공지능 도입으로 2035년까지 주요국 성장률이 평균 2배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공지능 등 ICT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연구소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다고 주장한다.

김희수 실장은 "로봇을 적절히 사용하면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고, 하위 숙련자에게는 맞춤형 재교육을 통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 기반의 인재 플랫폼을 통해 구직자와 구인자를 연결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 책에서 일자리·고령화 및 저출산·사회안전망·환경·교육·산업 디지털화·5G 인프라 등 7대 분야의 정책을 제언한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재교육과 구직자 연결(job matching)이 효과적이고,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는 로봇을 이용한 원격 의료와 재택 근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환경 분야에서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공기질 관측과 스마트 에너지 도입, 교육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교육과 가상현실을 이용한 교육 격차 해소 등을 제안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로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특성을 가진 차세대 네트워크 5G를 꼽았다.

KT경제경영연구소 박대수 소장은 "더 많은 국민이 5G 등 ICT 융합 트렌드 변화에 관심을 두게 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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