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9일 매체를 통해 최근 쏜 미사일들을 자랑하며 군사적 능력을 과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1면 머리에 '국방과학 전사들처럼 결사전을 벌려 과학기술 대전에서 승리자가 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신문은 각각 이달 14일, 21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언급하며 "연이은 성공은 아시아의 로케트 맹주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선 백두산 대국의 강대성 과시이며 (중략) 주체 조선의 창창한 미래를 확신하게 하는 특대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의 중요성과 전략적 의의에 대해 밝혀주신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김정은)의 귀중한 가르치심을 접한 로케트 연구 부문의 일군(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당의 사상 관철전에 총궐기해 나섰다"고 썼다.
그러면서 "미제와 그 추종세력은 무분별한 군사적 위협과 야만적인 제재 봉쇄로 우리 인민의 혁명 신념을 허물고 사회주의 제도를 붕괴시키기 위해 발악적으로 책동하고 있다"며 "유례없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 (중략) 믿을 것은 오직 자기 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5면 '필승의 기상 떨치는 선군 조선의 줄기찬 연속 공격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화성-12형, 북극성-2형을 거론하며 "원쑤(원수)들이 칼을 빼 들면 장검으로 내리치고 총을 내 대면 대포로 맞서며 핵으로 위협하면 그보다 더 위력한 정밀 핵 타격 수단으로 짓뭉개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새벽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4일과 21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은 오는 30일 오전 관영 매체를 통해 발사의 성격을 알리고 기술을 과시하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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