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배구 국가대표 출신 세터 김사니(36)가 유니폼을 벗고 해설자로 변신한다.
SBS 스포츠는 29일 김사니가 현대건설 감독으로 복귀한 이도희 전 해설위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는 2017-2018시즌부터 여자배구 해설을 맡는다고 밝혔다.
김사니 해설위원은 "올림픽 당시 잠시 객원해설을 하며 방송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고 해설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많이 준비해서, 선수로서 받았던 사랑을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1999년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김사니는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등에서 뛰며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세터로 군림했다.
V리그 원년(2005시즌) 멤버로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3차례 V리그 세터상을 받는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여자배구 사상 처음으로 1만 세트 출전 기록도 세웠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주역이었다.
지난 시즌 내내 무릎, 허리 등에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경기를 치른 김사니는 소속팀인 IBK기업은행이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두자 최고의 자리에서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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