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상어 4종이 발견됐다. 부경대 연구원이 발견한 이들 상어는 최근 학계에 보고됐다.
부경대는 해양생물학과 어류학연구실 이우준 연구원이 부산, 제주, 여수 등 해역에서 4종(Echinorhinus cookei, Carcharias taurus, Carcharhinus obscurus, Scoliodon macrorhynchos)의 상어를 새로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한국산 상어류(연골어강:판새아강) 미기록종 보고 및 2종의 학명 검토'란 제목의 논문으로 학계에 보고했다.
이 논문은 최근 서울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2017년도 춘계 한국어류학회 특별 심포지엄·학술발표대회에서 포스터 논문 우수 발표상을 받았다.
이번에 발견한 4종은 일본, 대만, 호주,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역에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종들이다.
이 가운데 Carcharias taurus, Carcharhinus obscurus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리스트에 취약종으로 등록된 종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2014년부터 매주 부산공동어시장을 찾아 고등어 선망에서 혼획된 상어를 비롯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전북대, 일본 교토대 등에 수장된 표본 등 모두 120여 개체를 형태학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들 4종이 국내에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상어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발견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된 상어는 기존 43종에서 47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 연구원은 이들 4종의 상어에 우리나라 명칭을 붙일 계획이다.
김진구 지도교수는 "상어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 주제이지만 국내 연구는 미흡한 편"이라며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상어 종 분류와 보호종 지정 등을 위한 기초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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