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포뮬러 원(F1) 레이서 출신 일본인 사토 다쿠마(40)가 세계 3대 레이스 중 하나인 '인디 500'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제101회 인디 500 결선 레이스에서 브라질의 헬리오 캐스트로네베스를 0.2011초로 제치고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그는 2012년에도 이 대회 결선에 올랐지만, 마지막 바퀴를 달리다 상대 선수의 머신과 추돌해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사토는 5년 만에 도전한 세계 최고 레이싱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환하게 웃었다.
시상식에서 대회 전통에 따라 우유를 머리에 끼얹은 사토는 "2012년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12살 때부터 이렇게 큰 대회의 우승을 꿈꿔왔는데, 꿈이 현실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디 500'은 무려 500마일(약 805㎞)을 시속 300㎞가 넘는 속력으로 달리는 대회로 F1 모나코 그랑프리, 프랑스 르망 24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로 손꼽힌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1911년에 시작한 이 대회는 매년 수십만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다.
한편 F1 무대에서 두 차례 우승을 기록했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도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냈지만, 레이싱 도중 엔진이 고장 나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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