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군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해상작전을 염두에 둔 해병대 전력의 대대적 강화 추진이 확인했다.
29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4일 해군 당 대표대회를 시찰한 자리에 쿵쥔(孔軍) 소장이 해병대 사령관으로, 위안화즈(袁華智) 소장이 해병대 정치위원으로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시 주석이 인사 조정을 단행한 84개 군단장급 지휘부를 접견한 자리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이로써 지난 3월 중국 국방부가 해병대 관련 개혁방안을 제시한 이후 처음으로 해병대 강화가 공식 확인됐다.
육군 출신의 쿵 사령관은 난징(南京)군구 기갑여단장, 제12집단군 참모장을 지낸 야전 지휘관이며 위안 정치위원은 남해함대 정치부 부주임, 해군 후근부 정치위원 등 해군 정치부에서 오래 근무한 인물이다.
중국의 해병대는 지난 1980년 5월 창설돼 미미한 수준에서 운용되다가 최근 새로운 군 편제 개편에 따라 육군 수륙양용작전 사단을 해군 해병여단으로 흡수하면서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해군은 앞으로 광둥(廣東) 잔장(湛江) 등에 주둔하는 2개 여단, 2만 명 규모의 해병대를 병력 10만 명을 보유한 6개 여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이 이처럼 해병대와 해군 병력 증강에 나선 것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조처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익명의 군사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이 해병대를 독립된 군으로 관리하며 병력 규모를 10만명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중국 해병대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적당한 규모로 확대해 작전 및 비전투 군사임무를 수행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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