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래에셋대우[006800]는 30일 대기업그룹 지배주주가 보수 공개 부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으로 부를 늘리기 어려워졌다며 지주회사의 배당 증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대로 연구원은 지주회사와 총수일가를 둘러싸고 예상되는 세 가지 변화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작년 3월 법 개정으로 임원이 아니어도 보수총액 기준 상위 5명의 보수 공개가 의무화됐다"며 "내년부터 등기 여부와 관계없이 지배주주인 총수일가의 보수가 공개될 가능성이 커져 상당한 부담이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새 정부가 회사와 총수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내부거래가 지배주주의 부의 증대와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대기업그룹이 과거에는 순환출자를 통해 경영권 유지를 해와서 그룹 내 현금 재원의 유출이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배당 증대 결정에 소극적이었으나, 현재 대다수가 순환출자 고리를 상당 부분 해소했고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거나 완료해 이런 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대 간 승계 시 상속·증여세 등 재원 마련을 위해서도 소명할 수 있는 합법적인 현금 창출 수단이 필요해 배당 증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지주회사와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의 배당 증대 유인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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