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연구기관이 관련 특허출원 대부분 점유"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31일로 예정된 세계 최초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 방송 상용화에 앞장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관련 UHD 방송 관련 기술은 핵심기술인 영상 압축과 전송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기술개발을 주도했다.
UHD는 기존 풀HD보다 해상도를 4배 높여 더 선명하고 실감 나는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로, UHD 관련 표준 중 국내에서 채택한 북미식 표준(ATSC 3.0)은 2013년 표준화 논의가 시작돼 2015년에 마무리됐다.
UHD 방송 관련 특허출원은 표준화 논의 시작 전인 2012년 104건에서 논의가 시작된 2013년 239건으로 130%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표준화 논의가 가장 활발했던 2014년 267건을 정점으로 이후 급격히 감소해 표준화 논의에 맞춰 특허출원이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0년간 UHD 방송 관련 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내국인이 전체 출원 비율의 88%를 차지했으며, 내국인 중 기업과 연구기관이 출원의 80%를 점유해 이번 UHD 본방송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술별 출원동향은 영상 압축 기술이 4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송 기술이 28%를 차지했다.
UHD 본방송에 따른 해상도 증가에 맞춰 대용량 정보를 효율적으로 압축해 전송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재훈 특허청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지상파 UHD 본방송의 세계 최초 상용화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모색하려면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관련 특허권 확보와 경쟁사의 특허현황 분석 등 특허전략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허청은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특허 창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재권과 연계한 연구개발 전략 수립을 지원하며, 해외시장별 맞춤형 지식재산 전략을 지속해서 제공한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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