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작고 저렴한 '스파크'로 드론 저변 넓힌다(종합)

입력 2017-05-30 11:39   수정 2017-05-30 11:51

DJI, 작고 저렴한 '스파크'로 드론 저변 넓힌다(종합)

내달 62만원에 국내 출시…조종기 필요없는 셀피 기능 탑재



(용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드론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DJI가 초보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미니 드론 '스파크'를 다음 달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가격은 62만원이다. 스파크는 DJI가 선보인 드론 중 가장 작다. 프로펠러를 접으면 한 손에 쏙 들어간다. 무게도 스마트폰 2개 수준인 300g에 불과하다. '라이프 스타일 액세서리'를 표방할 정도로 휴대성이 좋다.

하지만 기능은 강력하다. 1천200만화소 카메라와 2축 기계식 짐벌(수평을 맞춰 주는 장치)을 탑재한 스파크는 사용자의 손바닥과 얼굴을 인식해 조종기 없이 자동으로 날아오른 다음 셀프 사진(셀피)을 촬영해준다.


전원 버튼을 2번 누르면 얼굴을 인식하고, 손을 휘저으면 멀찌감치 떨어진다. 검지와 엄지로 사각형을 만들면 사진을 찍고, 두 팔을 벌리면 제자리로 돌아와 손바닥 위에 안착한다.

4가지 비행 모드는 직관적으로 구성돼 있다.

카메라를 아래로 향한 채 수직 상승하는 '로켓', 피사체로부터 멀어지며 위로 상승하는 '드로니', 피사체 주변을 선회하는 '서클', 점점 넓은 원을 그리며 상승하는 '헬릭스' 등이다.

10초짜리 동영상을 자동 생성해주기 때문에 음악 등 소리만 입히면 소셜 미디어로 바로 공유할 수 있다.

드론과 연결한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해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키는 탭 플라이(Tap Fly), 지정한 피사체를 따라가면서 영상을 촬영하는 액티브 트랙(Active Track) 등의 기능도 있다.


스파크는 전용 조종기로 2㎞, 스마트폰 조종으로 100m까지 비행하며 실시간 영상을 전송한다. 고용량 리튬 배터리 덕분에 최장 비행시간은 16분에 달한다. 동급 제품 가운데 비행시간이 가장 길다. 스포츠 모드를 설정하면 최고 시속 50㎞ 속도로 비행한다.

기체 색상은 알파인 화이트, 스카이 블루, 메도우 그린, 라바 레드, 선라이즈 옐로 등 5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배터리가 떨어지거나 연결이 끊길 경우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바탕으로 원래 자리로 알아서 되돌아온다. 리턴투홈(RTH) 버튼을 눌러도 된다.


스파크는 DJI가 드론 시장 저변을 넓히기 위해 내놓은 기획 상품으로 보인다. 전문 촬영장비 회사로 시작한 DJI는 소비자용 드론부터 산업용 드론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드론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DJI는 작년 3월 서울에 해외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8월 경기 용인에 드론 전용 비행장을 각각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DJI는 서울 홍대입구 DJI코리아 플래그십스토어, 공식 온라인스토어, 공식 딜러사 등에서 스파크를 예약 판매하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제품을 발송할 예정이다.

스파크 소개 동영상[https://youtu.be/74Cm1p3fr0g]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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