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3F' 소프트웨어 탑재기 9월부터 작전 배치
AIM-9X 미사일, SDB-2형 소형정밀폭탄 등 전천후 운영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한국도 7조여 원을 들여 내년부터 도입하는 미국 록히드마틴 사의 차세대 스텔스 통합타격기(JSF) F-35 스텔스 전투기의 화력이 크게 개선된다.
미 군사 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는 미 공군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F-35기에 AIM-9X 블록 2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소형 정밀폭탄(SDB- 2), 스마트 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을 운영할 수 있는 개량형 '블록 3F'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작전 배치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 3F는 공대지, 공대함, 공대공 등 모든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관련 무기의 운영과 다양한 센서를 통한 정보융합 등을 가능케 하는 신형 소프트웨어다. 순차적으로 모두 40대가 도입되는 우리 공군의 F-35A기에도 이 소프트웨어가 장착된다.
미 국방부 F-35 통합사업단의 스콧 플레어스 국장(준장)은 개발시험 단계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에, 늦어도 10월까지 블록 3F를 장착한 F-35기를 작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록히드마틴은 이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F-35A기로 25차례의 무장발사시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착 화기 중에 눈여겨볼 것이 바로 사거리 17㎞인 적외선 유도 방식인 AIM-9X 블록 2형 공대공미사일이다. '슈퍼 사이드와인더'로 알려진 무게 90㎏의 이 미사일은 F-16, F-15, F/A-18 등 다양한 전투기용으로 통합 사용돼왔다.
미사일 추진력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노즐과 HOBS 기능을 지닌 적외선 탐색기도 갖춘 이 미사일은 주·야간 발사가 가능하다. 헬멧 탑재 시현기(HMD)와도 연동되는 이 미사일 시커(탐색장치)는 조종사가 레이더로 표적을 계속 조준할 필요 없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나서 다른 표적을 겨냥하거나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방부 소식통은 지난해 이 미사일을 단 F-35기가 태평양 상공에서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의 한 발당 가격은 우리 돈으로 5억2천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SDB-2는 기상 여건과 관계없이 60㎞ 이상 먼 거리에서 트럭이나 장갑차 등에 분승해 빠르게 이동하는 적을 족집게처럼 타격할 수 있는 정밀무기다.
JDAM 등 GPS와 레이저로 유도되는 기존의 정밀폭탄이 주로 고정식 표적 파괴용인 것에 비해 SDB-2는 이동식 표적 무력화를 전문으로 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SDB-2는 또 비행 중 표적을 변경하거나 다른 곳의 표적도 타격할 수 있는 쌍방향, 이중대역 데이트 링크를 갖췄다.
무게 94.3㎏, 길이 1.76m인 SDB-2는 F-35기에 8발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특히 F-35 장착 SDB-2는 적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도록 내부 폭탄창에 딱 들어맞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무게의 절반이 조금 넘는(47.6㎏) SDB-2의 탄두는 장갑을 관통할 수 있도록 고온의 고속 가스 기류인 '플라스마제트'(plasma-jet) 기술도 적용됐다.
지구위치정보시스템(GPS)로 유도되는 스마트 폭탄인 JDAM은 재래식 폭탄으로는 파괴가 어려운 지하 깊숙이 위치한 적 지휘부 등을 정밀타격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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