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장애인단체가 경남도를 상대로 지역 장애인의 권리확보를 위한 각종 정책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와 경남 시·군 자립생활센터 등 22개 단체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가 2008년부터 장애인단체와 협의하고 약속한 장애인 권리확보 정책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경남도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특별교통수단을 320대까지 늘리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도내에서 운행 중인 특별교통수단은 300여 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해마다 5곳 씩 설치하기로 한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인 '자립 홈' 설치도 2015년 0곳, 2016년과 올해는 단 1곳에 그쳐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중증장애인에 대한 도우미서비스 자부담 이용료 완화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고, 2012년 34억원이던 중증장애인 도우미지원사업 예산도 올해 19억원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시외버스 도입 약속도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아직도 장애인들은 이동을 위해 최대 4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명절에 시외버스를 타고 고향에 간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다"며 "경남도는 장애인 권리확보 정책 이행을 약속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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