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지켜볼 남자 선수 3인'에 정현 선정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67·삼성증권 후원)에 대한 세계언론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로스포츠 독일어판은 29일(한국시간) 정현을 올해 프랑스오픈 '떠오르는 스타' 5명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매체는 정현을 '한국에서 온 강력한 다리'라고 소개하며 "극한에 가깝게 훈련받은 다리의 비밀은 근육에 있다. 근육은 그에게 놀라운 스피드와 폭발성을 선사했다"고 극찬했다.
정현은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BMW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다.
당시 정현은 세계 16위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16강에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매체는 "정현이 더 잘했을 뿐이다.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한 다리와 대단한 속도를 자랑하고, 거의 모든 공을 쫓아간다"는 몽피스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매체는 "정현은 강력한 투핸즈 백핸드와 부드러운 포핸드로 상대를 절망에 빠트린다"며 "사실 체력이 아닌 정신력이 그의 가장 큰 무기"라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정현의 단단한 '멘탈'을 언급했다.
매체는 정현과 함께 주목해야 할 '차세대 스타'로 알렉산더 즈베레프(10위·독일)와 보르나 초리치(40위·크로아티아), 프란체스 티아포(68위·미국), 카란 카체노프(53위·러시아)를 꼽았다.
이에 앞서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는 28일 정현을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과 즈베레프와 함께 프랑스오픈 '지켜볼 남자 선수 3인'으로 선정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즈베레프, 팀과 함께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정현의 올라간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정현은 한국시간 30일 저녁에 프랑스오픈 1회전을 치른다. 상대는 샘 퀘리(28위·미국)이며, 이번이 둘의 첫 맞대결이다.
정현의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5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의 2회전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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