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일본이 43년 만에 가장 심한 구인난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는 30일 일본의 4월 유효구인배율(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이 1.48배로 전달(1.45배)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74년 2월 기록한 1.53배 이후 43년 만에 최고치다.
1명의 구직자당 빈 일자리가 1.48배라는 뜻이다.
일본의 4월 실업률은 2.8%로 1994년 6월 이후 23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의 4월 가계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0.9%)보다 악화했다.
히로시 미야자키 미츠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은 약해 보이지만, 노동시장은 계속 개선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일을 하게 되면 앞으로 소비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일부 기업들이 영업시간을 줄이면서 임금이 오르지 않고 있다고 소비지출이 늘지 않는 배경을 설명했다.
히로아키 무토 토카이 도쿄리서치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기업들은 나가서 일할 사람을 찾아오는 대신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준을 낮추는 방식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의 4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2.3%)보다 개선됐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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