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서 내슈빌에 12-26으로 크게 뒤지고도 신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디펜딩 챔피언' 피츠버그 펭귄스가 스탠리컵 결승 1차전에서 신예 제이크 겐츨의 결승 골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피츠버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PG 페인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HL 스탠리컵 결승(7전 4승제) 1차전에서 내슈빌 프레데터스를 5-3(3-0 0-1 2-2)으로 제압했다.
피츠버그는 1피리어드에서 예브게비 말킨과 코너 셰어리, 닉 보니노의 골로 3-0으로 앞서며 낙승을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내슈빌의 저력은 놀라웠다. 반격에 나선 내슈빌은 조직적인 압박으로 피츠버그를 꽁꽁 묶었다. 피츠버그는 2피리어드에서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때려내지 못했다. 3피리어드에서도 경기는 내슈빌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흘렀다.
그 사이 내슈빌은 2피리어드 8분 21초에 라이언 엘리스의 만회골과 3피리어드 연속 골로 결국 3-3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내슈빌의 동점골은 피츠버그의 파워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정도로 피츠버그는 무기력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경기 종료 3분 17초를 남겨두고 역습에 나선 겐츨이 오른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강력한 리스트샷으로 골망을 흔들어 리드를 되찾아왔다.
무려 37분 만에 나온 피츠버그의 유효 슈팅이 골로 연결된 것이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7순위 지명을 받고 피츠버그에 입단해 올 시즌 처음으로 NHL 무대를 밟은 겐츨의 이번 플레이오프 10번째 골이었다.
피츠버그는 내슈빌이 골리까지 빼고 파상공세에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경기 종료 1분 2초 전 보니노가 엠프티넷(Empty net) 골을 터트려 승리를 확정했다.
피츠버그는 유효 슈팅에서 12-26으로 크게 뒤졌으나 겐츨의 결승 골과 골리 맷 머리의 23세이브 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첫 승을 챙겼다.
스탠리컵 결승 2차전은 31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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