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경찰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故) 이한열 열사 30주기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2017이 1987에게'라는 주제로 내달 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1층 연세대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기획전은 이날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7월8일까지 연세대박물관과 마포구 노고산동 이한열기념관 등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선 30년 만에 발굴된 이한열의 최루탄 피격 전후 컬러 사진, 연세대 학술정보원도 소장하지 않고 있는 연세대 학보 '연세춘추'의 이한열 장례 특집 호외 등 희귀자료가 선을 보인다.
내달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광장에선 '이한열문화제 및 장례행렬 재연 행사'가 열린다.
1987년 7월 열린 당시 장례를 재연해 이한열 영정차와 만장을 앞세운 행진이 있을 예정이며 이애주 전 서울대 교수가 춤 공연을 한다.
문화제에서는 이한열 추모가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만든 안치환과 전인권, 안예은, 노래를찾는사람들, 꽃다지 등 공연이 열린다.
세월호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합창단, 연세대 1980년대 학번들을 중심으로 동문 200여명이 결성한 이한열합창단도 무대에 오른다.
이한열과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 친구였던 배우 박철민이 사회를 맡는다.
이한열은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이던 1987년 6월9일 전두환 정권에 맞서 '6·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에 참가했다가 머리에 최루탄을 맞아 치료를 받다가 그해 7월5일 숨졌다.
그가 최루탄에 맞아 피 흘리는 사진은 6월 항쟁을 끌어내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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