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케냐서 '중국 표준' 철도 개통…아프리카 영향력 확대

입력 2017-05-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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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케냐서 '중국 표준' 철도 개통…아프리카 영향력 확대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또 하나의 중국 표준 철도 개통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부 케냐의 몸바사와 수도 나이로비를 잇는 총연장 480㎞의 몸나철도가 31일 개통식을 갖고 운행에 나선다.

아프리카 최대 항구 중 하나인 몸바사를 잇는 이번 철도는 케냐에서 100년 만에 처음으로 개통되는 철도여서 적잖은 상징성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개통식에는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과 함께 중국에서 왕융(王勇) 국무위원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로 참석한다.

통신은 몸나 철도가 중국 국영 중궈루차오(中國路橋)가 도급을 맡아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궤도 전장에서 중국표준을 도입했고 중국 기술과 장비가 투입돼 만들어진 국제간선철도라고 밝혔다.

몸나철도 개통으로 이 구간을 오가는 소요 시간이 4시간반으로 줄었고 케냐는 물론 동부 아프리카의 발전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케냐는 이번 철도 개통으로,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 콩고, 남수단 등 주변지역 화물운송의 한 축을 맡아 동부 아프리카 일체화를 위한 중요한 인프라를 확보했다.

모두 38억 달러(4조3천억원)가 투입된 몸나철도 건설로 3만8천개의 일자리가 생겨났고 케냐 국내총생산(GDP)의 1.5%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와 아프리카 동부 아덴만에 접한 지부티를 연결하는 철도를 개통했다. 이 철도 역시 중국 표준기술의 철도로 전장 753㎞의 동부 아프리카 간선철도망이다.

중국은 자국의 표준 기술과 자금이 투입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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