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서울광장에 있던 친박 단체의농성 텐트를 철거한 데 대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친박 단체가 강하게 비판했다.
박사모 부회장 신모씨는 30일 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공지를 올려 "서울시청이 중장비와 트럭을 동원해 우리의 애국 성지를 무지막지하게 짓밟았다"고 성토했다.
신씨는 "애국시민 30여명이 탁자·의자를 동원해 바리케이드를 치며 저항했으나 중과부적으로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며 "'보수를 불태우겠다'던 문재인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은 패했지만 우리 성지를 되찾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출하고 이 나라를 종북세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우리 저항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단체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을 내 "정치 천막인 세월호는 3년을 넘겨도 방조·방관하던 박원순 시장이 불과 4개월 운영된 태극기 천막을 철거한 것은 행정폭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박 시장을 고발하고 세월호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과 광장사용료 청구를 요구하는 시민 행동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경찰과 서울시는 철거를 시작한 이날 오전 6시30분께 당시 텐트 안에 40여명이 있었지만, 행정대집행을 시작하자 순순히 물러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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