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남동부에서 쿠르드 무장조직 토벌작전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면서 일대에 통행금지 조처가 잦아졌다.
터키 남동부 디야르바크르주(州)는 43개 마을에 30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통행금지 조처를 내렸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주지사실은 치안경찰이 통행금지 지역에서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 토벌작전을 벌인다고 통금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28일에는 같은 주에서 약 60개 마을에 통금이 선포된 후 이날 7시를 기준으로 해제됐다.
최근 터키군경이 동부에서 대대적인 PKK 소탕작전을 전개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1978년 조직된 PKK는 터키, 미국, 유럽연합(EU)에서 테러조직으로 분류됐다.
1984년부터 약 20년간 터키 정부에 대항해 무장투쟁을 벌인 PKK는 2013년 휴전에 따라 산악지대로 철수했으나 2015년 평화협상이 결렬되자 무장투쟁을 재개했다.
터키정부에 따르면 2015년 7월 PKK가 무장투쟁을 재개하고부터 군경과 민간인 1천200명 이상이 숨졌다.
PKK의 무장투쟁과 터키군경의 토벌작전으로 1984년부터 지금까지 4만 명 이상이 숨졌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PKK 쪽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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