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 '아세안의 재발견'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성장을 거듭하며 중국과 인도를 이을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은 아세안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글로벌 회계·컨설팅법인 EY가 발간한 '아세안의 재발견(Rediscover ASEAN)'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아세안 대상 외국인 직접투자(FDI)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유럽(17%), 일본(15%), 미국(11%), 중국(7%) 순이었다. 한국은 5%에 그쳤다.
FDI와 함께 아세안의 성장을 뒷받침한 인수·합병(M&A) 거래액 면에서도 일본과 중국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각각 330억달러, 290달러를 기록했지만 한국은 40억달러에 그쳤다.
한편 향후 5년 이내에 아세안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미국 87%, 호주 86%, 유럽 85%로 매우 높았다.
EY는 주요국들이 아세안에 주목하는 이유로 '아세안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대한 기대'를 꼽았다. 향후 5년간 아세안 국가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5.1%로 예상되며 이 중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는 7%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EY는 전망했다.
비크람 차크라바티 EY 아세안 재무자문본부 리더는 "아세안의 강한 기초체력과 소속국가들의 경제 발전 정도의 차이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국가별, 산업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보고서는 아세안 결성 50주년을 맞아 작성됐으며 아세안의 경제성장과 투자 동향, 전망과 기회를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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