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국보 제304호인 전남 여수 진남관의 관람이 다음 달 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제한된다.
여수시는 이 기간에 진남관 보수정비 사업을 위해 지상 4층 전체 면적 7천317.6㎡ 규모의 가설 덧집을 설치한다.
가설 덧집은 보수정비 기간 진남관의 목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설치가 완료되는 대로 가설 덧집 안에 보수 현장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문화재 수리현장 공개의 날'을 운영할 계획이다.
2004년부터 실시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주관의 진남관 안전 진단 결과 보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자 여수시는 2015년 12월 총사업비 150억원 규모의 진남관 보수정비 사업에 착수했다.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사업은 문화재 시굴조사 등으로 1년간 중지된 후 문화재청 기술지도단의 자문회의 등을 거쳐 지난 23일 재개됐다.
진남관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높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정면 15칸, 측면 5칸, 건물면적 748.39㎡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현존하는 지방 관아 건물 중에서 가장 크다.
1963년 1월 보물 제324호로 지정된 이후 2001년 4월 17일 국보 제304호로 승격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진남관 보수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가설 덧집 설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가설 덧집 공사의 주요 공정이 기초 콘크리트 타설과 철골 공사로 중장비 사용이 불가피해 부득이 관람을 제한하게 됐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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