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문규현·함세웅 신부,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박재동 화백 등 종교·문화·학술·시민사회계 원로 40여 명은 31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에 명진스님의 승적을 박탈한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백기완 소장은 "명진 스님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폭력적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했고, 최병모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 모임 회장은 명진스님이 불교계 내부의 잘못된 점을 계속 비판해왔다며 "어떤 사회조직이든 비판의 자유를 억누르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계종 사법기구인 호계원은 지난달 5일 승풍 실추 혐의로 징계에 회부된 명진 스님에 대해 제적을 결정했다. 명진 스님은 수차례 언론 인터뷰와 법회 등에서 종단과 총무원 집행부를 비판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종단의 위상과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에 회부됐다.
조계종 호계원은 "명진 스님을 징계한 것은 종헌 종법의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명진 스님이 일방적으로 징계를 받은 것처럼 외부에 호도하는 것은 종단 중책을 역임했던 스님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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