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이미지 확 바꿀 수는 없겠지만 서서히 변신 노력"
(고양=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촬영으로 매일 바쁘지만 지인들에게 재밌게 보고 있다는 연락이 종종 와요. 그럴 때마다 우리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유쾌하고 즐겁게 잘 전달되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뿌듯해요."
SBS TV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에서 '무한긍정' 에너지를 내뿜는 사법연수원생 은봉희 역을 맡은 배우 남지현(22)은 31일 SBS 일산제작센터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성인 로코'(로맨틱코미디)는 이번이 처음인 남지현은 "현장에서는 코미디란 생각을 많이 못 한다. 상황에 몰입해 진지하게 하는데 여러 분위기가 조합을 이루면서 시청자들은 재밌게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웃겨야지' 라고 작심하고 연기하기보다는 배우들이 재밌게 연기하다 보면 시청자에게 전달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극 중 변호사들이 모였을 때 특유의 '엉망진창' 같은 그 분위기가 현장에 활기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남지현은 극 중 가장 설렌 대사로는 노지욱(지창욱 분)이 봉희에게 말한 "넌 인질이야"를 꼽았다.
그는 "'인질'이라는 단어가 평소 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대사여서 그런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 봉희가 지욱이에게 '인질'에서 어떻게 더 발전하는 존재가 될지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아역 출신이라는 이미지를 잘 털어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역을 10년 하다 보니 쌓인 이미지가 있어 실제 제 나이보다 더 어리게 볼 때가 많았다"며 "이미지를 확 바꿀 수는 없겠지만, 서서히 변신하려 노력하고 있다. '수상한 파트너'도 그런 생각으로 결정한 작품"이라고 답했다.
이날 남지현은 작품 종영 후 입대가 예정된 지창욱에게 "출연 배우들과 다 같이 면회 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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