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국회 정보위원회는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회 검증 문턱을 통과한 주요 인사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서 후보자가 두 번째다.
당초 정보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서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2007년 재산 증식 관련 자료에 대한 추가 제출 요구에 따라 회의를 하루 뒤로 미뤘다.
정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서 후보자 측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당시 펀드에서 4억5천만 원이 늘어난 데 대한 소명이 이뤄졌다고 판단, 이날 회의에서는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청문보고서 채택안을 가결했다.
야권의 한 정보위원은 "추가 문제 제기나 이견 없이 무난하게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며 "부적격 의견까지는 아니고 일부 문제에 대한 후보자 소명이 부족하다는 식의 의견 정도는 청문보고서에 일부 담겼다"고 전했다.
정보위는 지난 29일 인사청문회에서 서 후보자를 상대로 국정원 국내정보 수집 폐지와 대공수사권 이양 문제, 정치개입 근절 방안, 국정원 개혁 방향, 대북·안보 현안에 관한 견해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으나 결정적인 흠결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앞으로 국가정보원은 국내정치와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면서 취임 후 '댓글사건'을 포함한 국정원의 과거 정치 개입 의혹들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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