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지난해 이화여대 입시 비리의 주인공으로 전국을 분노에 휩싸이게 했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누리꾼들은 해외 도피 생활을 끝내고 245일만에 모습을 드러난 정씨의 담담한 표정과 발언에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아울러 이날 정씨에게 입시·학사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징역 5년을 구형받고 이화여대에는 김혜숙 신임 총장이 취임했다는 소식에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환영했다.
네이버 아이디 'lang****'는 "내일 수능 모의고사 보는 우리 아이들은 마음 졸이며 공부하고 있는데 대학 갈 마음도 없다면서 명문대에 갔고 전공도 모르고 학교도 간 적이 없다니…억장이 무너진다"고 개탄했다.
'lavi****'는 오해를 빨리 풀기 위해 귀국했다는 정씨의 발언을 언급하며 "오해가 아닌 죗값을 한시라도 빨리 치르기 위해 귀국했다고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toy3****'도 "그동안 본인이 받은 혜택과 부조리가 온 천하에 드러났는데 어떤 오해를 풀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다음 사용자 '잘못된걸말할수있는용기'는 정씨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우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뿡뿡이'는 "무슨 일인지 모르는데 왜 도망을 다닌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누리꾼들은 정씨가 입국해 검찰에 송환된 날 그의 입시 비리로 큰 혼란을 겪었던 이화여대에 새로운 총창이 취임한 소식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sdis****'는 "정유라는 오늘 이대 가서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2ca****'는 "이대 학생들의 시위가 나라의 역사를 바꿨다"며 이대가 겪은 내부 갈등이 학내 발전과 사회 발전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idh8****'는 "올곧은 이대 학생과 교수들의 덕택으로 대한민국이 올바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아픔은 있지만, 이를 거름 삼아 성장합시다"고 말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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