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김하성, 잘 치면 항상 4번 타자 넣겠다"

입력 2017-05-3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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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 "김하성, 잘 치면 항상 4번 타자 넣겠다"

올해 3번째 4번 타자 유격수 선발 출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강정호 이상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정석(44)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 주전 유격수 김하성(22)의 기량과 잠재력을 언급하며 4번 타자 기용을 선언했다.

장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하성을 항상 중심타선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잘 치면 항상 4번으로 넣겠다"고 밝혔다.

시즌 타율 0.250(164타수 41안타) 6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인 김하성은 이날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하성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날까지 16경기 연속 클린업트리오 자리에 배치됐다. 4번 타자로 3경기, 5번 타자로 13경기다.

이 기간 김하성은 타율 0.283(53타수 15안타), 2홈런, 10타점, 11득점을 올렸다. 아직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줄 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장 감독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언급한 건 김하성과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음주 운전 '삼진아웃'으로 야구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한 강정호는 한때 넥센이 자랑하던 선수였다.

넥센에 입단한 젊은 내야수, 특히 고교 때까지 유격수를 봤던 선수들은 하나같이 '4번 타자 유격수' 강정호를 롤 모델로 삼았다. 이는 김하성도 마찬가지다.

넥센은 강정호가 팀을 떠난 뒤 2015년부터 김하성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겼다. 김하성은 2015년과 2016년 강정호를 떠올리게 하는 장타력을 앞세워 국가대표까지 선발됐다.

KBO리그에서 4번 타자 유격수는 희귀한 존재다. 올해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건 김하성이 유일하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와 타격까지 동시에 잘하는 건 그만큼 어렵다. 김하성은 그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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