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대구사격장에서 31일 막을 올린 제33회 대한사격연맹회장기 전국사격대회 첫날 '사격황제' 진종오(38·KT)가 이변의 제물이 됐다.
주 종목인 50m 권총 남자 일반부 개인전 결선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진종오는 본선에서 554점을 쏴 4명과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동률이면 10점을 많이 쏜 선수가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대명(한화 갤러리아)에게 결선행 티켓을 내줬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그리고 지난해 리우 올림픽 50m 권총에서 세계 사격 역사상 처음이자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는 21일 독일 뮌헨 월드컵에서도 이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우승했다.
진종오 없이 치러진 결선에서 김기현(창원시청)이 230.4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베테랑 사수 손혜경(제천시청)은 스키트 여자 일반부 결선에서 현재 국가대표 에이스 김민지(창원시청)를 경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따돌리고 우승했다.
손혜경과 김민지는 나란히 결선 합계 46점을 쏴 종전 기록을 2점 경신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어 둘만의 경사에서 3점을 쏜 손혜경이 2점에 그친 김민지를 누르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2002년 부산·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하고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한국 산탄총의 간판 손혜경은 결혼 후 오랫동안 사대를 떠났다가 최근 복귀했으나 변함없는 기량을 뽐내 사격계에 기대감을 안겼다.
이은서, 이계림, 김은혜 국가대표 트리오가 나선 IBK기업은행은 10m 공기소총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서 1천250.4점을 쏴 한국기록을 2.4점 높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우리은행)는 25m 권총 여자 일반부에서 김민정(KB국민은행)을 제압하고 정상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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