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맞팔' 정치 지도자 단 3명…팔로워 수는 교황 1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트위터 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트윗 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게 밀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버슨 마스텔러의 '트위플로머시(트위터와 디플로머시의 합성어) 2017'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주요 정치 리더의 트윗 건수당 리트윗 수를 비교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에게 밀렸다고 전했다.
살만 사우디 국왕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 20일까지 불과 10차례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살만 국왕이 올린 트위터 글은 평균 14만7천 회 리트윗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위터 글은 이 기간에 평균 13만100회 리트윗됐다.
보고서는 "살만 국왕은 아랍어로만 글을 올리는 데다 시각자료도 사용하지 않지만, 매번 올리는 글마다 홈런을 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179개국 정치인 856명의 공적, 사적인 트위터 계정을 분석했다.
AFP통신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리트윗은 영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ovfefe'라는 단어를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계속 부정적인 언론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 constant negative press)"라고 트위터에 쓰면서 press 뒤에 'covfefe'라는 단어를 썼는데 이 단어의 발음과 의미를 두고 무성한 추측이 쏟아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트윗이 2시간 만에 6만 회 이상 리트윗됐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팔로워가 있는 지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다. 그는 9개 언어로 된 계정에서 3천371만6천301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50만 명 정도 교황보다 팔로워가 적었다. 그의 트위터 팔로워는 매달 5.7% 정도씩 늘고 있어 8월이면 가장 많은 팔로워를 거느릴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3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3천5만8천659명)였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뉴스를 쏟아내고 있지만 다른 나라 정치 지도자들 중 그와 '맞팔'(트위터 사용자가 서로 팔로우를 신청하는 것)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맞팔'하는 정치인은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마셜제도 공화국 힐다 하이네 대통령,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 주지사 등 3명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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