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에 휘말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미국인의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25∼30일 유권자 1천99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43%가 의회의 탄핵절차 개시를 지지했다.
첫 외국 방문인 유럽·중동 순방에 나서 스캔들로만 향했던 여론의 관심을 일부 분산시켰는데도, 한 주 전의 38%에서 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탄핵 개시를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지난주 46%에서 45%로 다소 낮아졌다.
조사기관 측은 보도자료에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순방을 거치며 '러시아 스캔들'이라는 미국인의 대화 소재를 바꾸기를 원했다면, 그는 운이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개시를 원하는 유권자들 가운데 54%는 그가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43%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만한 위반을 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71%는 탄핵을 지지했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76%는 탄핵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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