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트럼프 화장지' 등장하는 까닭…수익 30% 이민자 지원

입력 2017-06-01 07:41  

멕시코서 '트럼프 화장지' 등장하는 까닭…수익 30% 이민자 지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에서 연내에 트럼프 화장지가 등장한다.

31일(현지시간) 텔레비사 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기업 전문 변호사인 안토니오 바타글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트럼프 화장지를 시판할 계획이다.

그는 트럼프 화장지 포장에 '국경 없는 부드러움', '이것은 그 벽이다. 그래, 우리가 지불하겠다'라는 문구를 넣어 시판할 예정이다. 판매 수익의 30%는 이민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사용할 방침이다.

바타글리아는 우선 2대의 화물 트럭에 가득 채울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하는 화장지를 생산하기 위해 2만1천400달러 규모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바타글리아 변호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2015년 10월 멕시코 산업재산권협회에 스페인어로 관련 상표 등록을 마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멕시코에서 건설·호텔·관광·부동산·금융 서비스 등의 분야와 관련한 상표 등록을 했지만, 스페인어로는 등록하지 않은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이민자들을 범죄자, 마약 운반책, 성폭행범 등으로 규정하는 것이 정말 신경에 거슬렸다"면서 "이런 모욕에 대한 대응에 모래 한 알을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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