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1.2%(계절조정·연율)로 잠정치 0.7%보다 개선됐다. 일본의 4월 광공업생산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전달보다 4% 늘어나 2011년 6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0.9%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2일 발표될 잠정치도 속보치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서 반도체 생산이 전달보다 줄어들면서 4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감소했다. 그러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7% 증가했고 소매판매액지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122.6을 기록했다. 기저 효과로 감소한 부문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오름세로 전환하는 등 수출과 소비심리에 긍정적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1일 발표될 5월 수출입 동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은 20일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따라서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
국내 증시는 수출 증가율과 매우 높은 상관성이 있다. 수출 증가는 기업의 이익 증가로 이어져 주가 상승으로 연결된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예상치보다 14% 많은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연간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라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올해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는 하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피가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고 2,300선에서 고공 행진을 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증시를 바라보고 있다.
지수가 이미 많이 올라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를 주저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계속된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수준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과거 수준이나 경쟁 신흥국, 그리고 선진국 증시와 비교해도 매력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 소화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지수 상승 강도는 둔화할 수 있다.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조정이 오면 우량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수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하면 그동안 소외된 코스닥과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매에 나서는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작성자 :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 email: zerogon@hana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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