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8만7천여명 응시…영어 절대평가 첫 전환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1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면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하도록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국 2천52개 고등학교와 409개 지정 학원에서 시행된 이번 모의평가는 11월 16일 치러질 본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이다.
특히 올해는 수능 영어영역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첫해여서 영어영역 난이도와 등급분포 등이 큰 관심사였다.
입시업체들은 이번 시험의 난이도가 영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본 수능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인해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6월 모의 및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는 작년 수능보다 쉬웠지만 수학은 작년보다 어렵고 국어도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와 비슷했다"며 "이는 영어 절대평가 전환에 따라 국어, 수학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가 유지됐다.
연계 방식은 영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하는 방법 등이 사용됐다.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영어는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되 단어·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출제하는 방법'으로 출제됐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영어영역은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간접 연계 문항으로 출제해 EBS 체감 연계율은 높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58만7천789명으로, 이중 재학생은 51만1천914명, 졸업생 등은 7만5천875명이다. 학생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원자 수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4천74명 줄었다.
영역별로는 국어 영역 58만7천117명, 수학 가형 23만785명, 나형 35만2천503명, 영어 58만6천988명 등이다.
한국사 영역에는 모든 지원자가 응시했다. 지난해부터 한국사 영역이 필수로 지정돼 한국사 시험을 보지 않으면 전체 성적 통지표를 받을 수 없다.
평가원은 이날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4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최종 정답을 13일 오후 5시 발표한다. 성적은 22일 통지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로 표준점수·백분위·등급·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되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응시자 수만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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